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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반야사 템플스테이 후기 휴식형

기매링 2024. 3. 3. 10:36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친구랑 힐링 여행 차 가게 된 템플스테이 후기입니다.

 

원래는 추운 날 입김 호호 나는 시골로 촌캉스를 가고 싶었는데

추운 날 음식 해먹는 것도 귀찮을 것같고, 몸빼바지나 꽃무늬 조끼같은 거 입는 감성도 느끼고 싶지만

한번입자고 옷을 사는 건 아깝고... 해서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템플스테이였어요!!

 

친구랑 저 둘 다 불교에 친숙한 무교이고

시골에서 자라서 시골이나 산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추운 날 입김나오는데 바닥은 뜨끈뜨끈한 그런 느낌을 느끼고 싶었어요

 

산 속이라 추울까봐 단디 무장하고

그래도 절에 가니까 스님룩으로 그레이 깔맞춤해줫습니당 ㅎㅎ

 

 

반야사 템플스테이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 반야사 템플스테이

 

반야사에 도착하면 보이는 모습이에요

차례대로 왼쪽에 반야몰이라는 작은 카페겸 매점이 있고,

정면이 공양간, 오른쪽이 템플스테이 사무실이에요.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저희가 평일에 방문해서 이 날 참가자가 저희 둘 뿐이더라고요

보통 주말에는 인원이 많아서 밖에 나와서 오리엔테이션을 하신다고 해요.

 

 

템플스테이 유형

출처 입력

템플스테이는 보통 참여형과 휴식형이 있는데,

참여형은 시간마다 예불도 드리고, 절도하며 절에서의 하루를 그대로 체험해보는 프로그램

휴식형은 숙식 제공, 외에 나머지 일정은 자유시간인 프로그램 (예불 참여 등 자율)

 

 

저희는 휴식형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간단하게 반야사 및 템플스테이에 대한 소개를 받고 끝났어요~

 

 

 

 

저희가 묵을 템플스테이 숙소는 반야사 가장 안쪽에 위치한 전각이에요

이 방은 4인실인데 이날 다른 참가자들이 없어서 둘이서 널널하게 이용했습니다.

미리 이불도 깔아두셔서 바닥이 아주 뜨끈뜨끈했어요!!!

굿굿 내가 원하던 느낌!!

내부에 반야사 이용 시 지켜야할 규칙이 있어서 숙지해주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반야사는 바로 앞에 계곡을 끼고 있어서 경치가 아주 멋있어요!!

24시간 물소리가 끊이질 않고,

저희가 갔을 때는 계곡이 얼어있어서 더욱 멋있더라구요

 

 

 

 

반야사에는 백호 한마리가 사는데 혹시 보이시나요???

저 백호 형상은 사시사철 풀이 자라지 않고 저 모습이 유지된다고해요! 신기하죠?

눈이 오면 정말 백호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주변에 초록초록 풀들이 자라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해요

저희가 간 날은 눈이 없었지만 선명하게 잘 보였어요~

 

 

 

반야사는 문수전을 오르지 않으면 반도 안본거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안올라가볼 수 없겠죠?

 

 

 

 

 

문수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에 정말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계곡쪽으로 내려오면서 만난 얼음위에서 사진도 찍고요

이 날 하늘이 완전 맑고 파래서 너무너무 예쁘더라구요

 

 

 

 

반야몰은 반야사 안에 있는 매점이에요

간단한 음료와 간식거리, 불교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반야사에는 가로등이 없는데요

저녁 공양을 하고 나오면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습니다.

가로등이 없기 때문에 별 보기가 아주 좋아요

 

 

저희도 저녁엔 몇번이나 나와서 별구경을 하고 들어갔어요.

별자리 잘은 모르지만 겨울이라 오리온 자리랑 카시오페아가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다음날 아침공양하러 가는 길이에요

깜깜할 때 나왔는데 밥먹고 나오는 십오분 동안 환해지더라구요~

 

둘쨋날은 아침 공양하고 바로 다시 들어가서 또 잤어요 ㅎㅎㅎㅎ

저희는 휴식형이니까요 헿

더 자고 퇴실 시간에 맞춰서 준비해서 나왔어요

짐은 차에 두고 백화산 전망대 올라갔다오는걸로 이번 템플스테이를 마무리하기로 했답니다.

.

 

계곡을 건너 편백나무 숲을 지나 전망대로 향합니다.

백화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도 너무 예쁘죠??

하트돌도 발견했어요!!

완전 신깋ㅎㅎ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반야사 모습이에요~~

너무 멋있지 않나요?

전망대는 그렇게 높지 않아서 산책삼아 쉬엄쉬엄 다녀오기 좋았어요~

 

다만 저는 어그슬리퍼 신고 갔었는데 눈이 녹아 땅이 질어서

운동화 신고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반야사에서의 세 끼 공양입니다.

반야사 템플스테이 중 첫날 저녁, 다음날 아침, 점심 총 세끼를 공양하는데

공양 시간은 꼭 지키셔야하고 뷔페식으로 먹을만큼만 음식을 먹고, 직접 설거지하고 나오면 됩니다.

공양 중에는 묵언수행하셔야 해요~

 

반야사... 공양 너무너무 맛있어요

진짜... 절밥 맛있다고는 들었는데 보살님 솜씨가 진짜 좋으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반야사의 단점은

온수가 3분씩밖에 안나온다는 점이에요!

겨울에 씻으실 때는 텀을 두고 3분내에 씻으셔야 해요 ㅎㅎ

그리고 저희는 참여자가 없어서 괜찮았지만 한옥 특성상 방음이 잘 안된다고하니

다른 사람의 소음에 예민하신분들은 힘드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죵

 

 

 

 

제 첫 템플스테이는 너무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도 한번 다녀오려고해요!

제가 갔던 절 중에서 경치 남바투에요 ㅎㅎ

(1위는 해동용궁사)

템플스테이 고민중이신분들 반야사 추천드립니다.